마음 사이

술 한 잔 대신... 기운 내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방법

Saram 2025. 2. 26. 20:20

힘이 들고 의욕이 꺾일 때, 종종 술 한 잔이 간절해질 때가 있다. 차가운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취한 상태로 모든 것을 잊고 싶어지는 것이다. 취해서 잠들어버리면, 그 순간만큼은 괴로운 생각에서 도망칠 수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잔 속에 우리가 바라는 해답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상황은 달라지지 않은 채 그대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다시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우리가 직접 해결해야만 한다.

 

술 한 잔, 혹은 다른 무언가로부터 잠깐의 도피를 얻는다 해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꿩이 머리를 땅에 파묻듯,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것일 뿐이다. 고통에서 잠시 벗어난다고 해서 상황이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문제는 더 복잡해지거나 깊어질 수도 있다. 결국은 스스로 마주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없다.

술 한잔하고 모든 것을 잊고 싶을 때

 

정말 지치고 기운이 빠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의욕 자체가 바닥이 나서 몸도 마음도 움직이지 못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럴 때 우리는 "이대로 술 한 잔 하고 잠이나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잠시 쉬어보길 권한다. 모든 힘이 빠져버린 상태에서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 하기보다는, 우선 몸과 마음에 약간의 휴식을 주는 것이다.

잠깐의 낮잠이 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지금 내게 필요한 휴식이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대답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에너지가 회복될 수 있다.

 

휴식을 통해 생긴 작은 에너지를 어떻게 써야 할까? 바로, 그 에너지를 더 키울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무엇을 할 때 기운이 생기는지"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누군가는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며 기분을 전환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좋아하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즐긴다. 또 다른 누군가는 조용히 책을 읽거나,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며 힐링을 얻기도 한다.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자신이 에너지를 얻는 활동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힘을 모으다 보면, 눈덩이를 굴리듯 에너지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겨우 털썩 일어나거나, 간신히 한 발을 떼는 정도로 미약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작은 걸음이 또 다른 작은 걸음을 부르고, 그렇게 하나씩 쌓여서 결국 꽤나 크게 자라난다. 어느새 당신은 술로 도망가지 않고도 행동할 에너지를 갖추게 된다.

잠시 잠을 자는 것도 에너지 충전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그때가 바로, 행동해야 할 순간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내 몫이다. 아무리 힘들고 의욕이 없어도, 아무리 도피하고 싶어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그 상황에 묶여버리고 만다. 일을 미루고 술로 달래봤자, 상황이 좋아지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작은 에너지를 모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당신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로에 서게 된다.

 

행동이 시작되면, 상황은 비로소 변하기 시작한다. 물론 당장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영원히 그대로다.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 차이만큼 변화의 가능성이 열린다. 술이 잠깐의 도피처가 되어줄 수는 있어도,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당신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잠시 휴식

 

자,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 혹시라도 술을 마시고 취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잠시만 멈춰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 그리고 "이 작은 에너지를 어떻게 더 키워볼 수 있을까?"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그렇게 한 발씩 나아가는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커진 에너지를 실감하고, 결국은 무겁기만 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술 한 잔으로 잊고 넘어가려는 순간이 아닌, 진짜 '해결'로 이어지는 순간을 만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