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얼굴도 마주치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나면,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집이 아니라 직장입니다. 회사일 수도 있고, 가게 일 수도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더라도 잠을 자는 시간을 빼면 실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 있으니, 싸우더라도 미우나 고우나 풀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가족들 보다 더 오래 얼굴을 보고 지내는 직장 동료나 상사가 끔찍하게 싫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인지라 나와 성격이 다른 사람들과는 업무상 의견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사람은 부드럽게 잘 풀지만, 어떤 경우에는 극한으로 대립하고 싸우게 됩니다.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지만, 줄서기와 자기 사람 챙기기가 만연한 곳이라면 직장 생활 자체가 더욱 힘이 듭니다. 처음 입사하고는 사실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넘어가더라도 근속 기간이 길어지면, 안 맞는 사람과는 맞추기가 어렵고, 심한 경우에는 출근하기가 싫어집니다.
의외로 매우 흔한 일 인데요. 한탄하고 괴로워해봐야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사람이 정말 나쁜 사람인 경우
그 사람이 정말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을 보아야 합니다. 험담은 믿으면 안 됩니다. 사람들은 안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그런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어설프게 동의를 하고 함께 그 사람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 더 사이가 멀어지고 직장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험담만으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모두가 싫어해라고 생각하면 실제와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주변 사람들이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지켜봐야 합니다. 단순하게 한 두 마디 이야기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는 의미 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 나쁜 사람이라면, 이미 직장에서 그 사람은 왕따가 되어있을 거예요. 물론 직급이 높다면 일은 하고 있겠지만,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결과물이 좋을 리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과가 안 좋아질 거예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나와 그 사람이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립하게 되는 경우
영업팀1팀과 영업 2팀이라던지, 구매팀과 감사팀처럼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대립이 될 수밖에 없는 부서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억지로 친하게 지내려 해도 되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일과 사람을 분리해야 하는데요. 대립되는 일 또는 의견을 한 걸음 뒤에서 남일 보듯 해야 합니다. 어차피 신경 쓴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사람과 일을 분리해서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단 사람과 일을 분리해서 보게 되면, 그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고, 조금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가 통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꺾으려하면, 꺾이지도 않을뿐더러 우리만 힘이 듭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인 경우.
이 상황이 의외로 많은데요. "우리 회사에 미친놈이 없다면 내가 미친놈일 수 있다."라는 농담처럼, 사실 내가 모든 사람과 안 맞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특정한 어떤 한 사람과 사이가 안 좋았는데, 그 사람이 퇴사하고 나서, 전에는 친했던 다른 사람이 싫어진다면, 내 성격에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보면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내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 보고,
내 삶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 보면
정답에 가까운 답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